오늘은 어디로 갈까...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본문

넋두리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剛宇 2009. 8. 18. 22:52

 요즘은 현실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기에 너무나 행복하다. 사랑스러운 아내의 비소가 비수로 변해 가슴을 콕콕 찌르기는 하지만 아직은 버틸만하다...... --;

 바다가 보고 싶으면 가방 하나 메고 바로 떠나버리고, 별이 보고프면 알 수 없는 시골길 풀밭에서 이슬을 벗삼아 잠이 들곤 한다. 먼산에 안개비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면, 삶이란게 그리 어려운게 아닌듯한데, 왜그리도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는건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기면 더이상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이슬을 머금은 꽃잎은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유유히 흘러가는 계곡물은 시간조차 풍요롭게해준다.

 이렇게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케케묵은 도시로 돌아오니, 돌아가실거 같다... @_@
 에릭 감마(Erich Gamma) 형님을 한번 보기 위해서 서울로 다시 온것이다. 이클립스를 아주 많이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그 분이 누구신지는 잘 모른다. 참 재미있는것은, 이 모르는 분(?)의 책이 내 방에 가득하다는 사실 --; 이유야 어찌되었는 한국에 한번 오셨으니, 얼굴이라도 한번 내밀어주는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지친 몸을 이끌고 삼성동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로 향하였다.
 
 엑스트라(?)는 생략하고, 감마 형님의 차례가 되었다. 좋으신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영어였기에 소귀에 경 읽기 였다 --; 물론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아릿다운 여자의 목소리로 번역이되어서 들렸겠지만, 왠지 그냥 느끼고(?) 싶었다. ^^;; 한 마디도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뭐 나름데로 만족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세미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분의 연인 또는 아내로 추정되는 여자분의 러브러브~파워라고나 할까. 뭐 이럴타한 증거는 없지만, 그분을 바로보는 눈빛이 참 아름다웠다고나 할까... 행복해보였다. ^^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나누어가질수 있는 여유랄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랄까... 뭐 특정 개인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지도 모르겠지만, 부럽긴 부럽다... ^^;
 그리고, 성공(?) 비결을 팀원 덕분이라고 말해주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