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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차가운 가을 바람이 마음을 녹이네...

剛宇 2009. 11. 2. 10:00
 요즘은 방전된 건전지처럼, 힘 없이 헤롱헤롱되고 있는 상태.
 가을을 타는것인지... 아니면, 겨울잠 잘 준비를 하고 있는것인지...
 몸과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다.
 거기다가 날씨는 갑자기 겨울로 돌변해버리고... 모든것이 허망할 뿐이다.
 저 잎이 떨어지면... 나도......

 뭔가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하는데, 회사 일정때문에 골치만 아프다.
 오픈 일정은 하루 하루 다가오는데, 나온다는 디자인은 2주째 연기되었다... 그럼에도 일정은 그대로인것을 보면, 서글픈 노동자의 운명인것을 세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Devloper가 아닌 Programmer라고 외치고 싶지만, 우리네 인생살이.. 역시 고난의 연속이겠지.
 바람이 차갑게 부는 것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이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열매를 맺기 위함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보지만, 바라는 꽃도, 바라는 열매도 없기에, 바람은 바람일뿐이다.

 어제는 오래간만에 친구랑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컴 전원이 꺼져버렸다. 정정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집 얼라~~가 멀티탭 전원 스위치를 꺼버린것이었다. 이제 태어난지 1년정도 되어서 누르는 재미를 들이고 있는 놈인데, 하필 전원 스위치를 ㅠㅠ. 아빠랑 놀고 싶다는 무언의 항의일까.. --; (아.. 이기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