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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디로 갈까...
내 아픔에는 이유가 없다. 본문
감기가 오래간다.
혹시 SI(swine influenza) 아닌가 헛된 희망(?)을 가져보지만, 그건 그저 망상일뿐...
아프더라도 회사에 나갈 수 있는것이, SI 걸려서 격리수용되는것보다 분명 더 나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 사실 한가지만으로 파멸을 갈구하는 나 자신을 보면 참 어리석기 그지없다.
어리석기에 인간이고, 인간이기에 어리석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그건 정신적 혼미에서 오는 의식의 단편일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
아픔에는 이유가 없는것일까?
내 아픔에는 이유가 없다.
바람이 부는데
내 아픔에는 이유가 없다.